작가 양태숙

2021 양태숙 개인展

전시기간 : 6. 19(토) ~ 7.2(금)

전 시 명 : 자연 일기'(A Nature Diary)展

-초 대 글-

양태숙의 초록일기

작가는 변화를 모색했으나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 없음을 깨닫고, 인간의 근원을 탐색하는 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자, 헝크러진 생각의 틈으로 잎사귀 하나가 비행해 왔다. ‘초록’을 머금은 그 잎사귀는 구름이 되기도 하고, 
꽃이 되기도 하면서 단테를 이끌었던 시인 베르길리우스처럼 동행자를 자처했다.
인간뿐만 아니라 자연의 근원이 ‘초록’임을 알아채게 해준 것이다. 

“잎사귀와, 나무와, 구름들이 어우러지는 자연에 사람의 마음을 심어, 사람의 정신세계와 자연이 결부되어 있음을 드러내고 
무의식에 자리하고 있는 자연회귀의 갈망을 다독이는 그림”이 비로소 작가의 가슴 속에 싹트기 시작했다. 
초록은 치유의 색이기도 했다. 힐링이란, 생명의 확장 속에서 자신을 한 생명으로 바라보는 일이다. 겸손해지는 일이다. 
마침내 존재마저 잊어버리는 일이다. 그러므로, 그 자신 먼저 힐링을 맛보았을 게 분명하다. 

양태숙의 그림은 돋보이는 그림이 아니라 혼자 있을 때 의미를 갖는 그림이라는 느낌이 든다. 마음이 멋부리게 하는 그림.
한 편의 시를 읽고 난 후의 여운 같은, 고즈넉한 그림.

다시 한 번만 사랑하고
다시 한 번만 죄를 짓고
다시 한 번만 용서를 받자

그래서 봄이다.  

나태주,  '꽃1' 

양태숙의 그림은 봄이 여름으로 화하는 어느 즈음의 일기 같다. 그 일기는 초록빛의 기록이다. 그래서 봄이고 여름이다. 
그녀는 일상, 휴식, 마음 등을 상징하는 여러 가지 기물들 - 찻잔, 접시, 탁자, 의자, 책 등을 서슴없이 자연 속에 던져놓는다. 
희한하게도 그 각각의 기물들은 자연의 분신이 되어버린다. 나뭇잎을 닮았고 구름을 닮았고 꽃을 닮았다. 
'사람이 지은 것도 백년이면 하늘이 지은 것과 같다(人作百年 天作如同)’는 말이 있지만 양태숙의 그림 속엔 시간의 무게나 흔적이 없이도 모든 게 저절로 
‘인위연(人爲然)’이 되고 마는 것이다. 

양태숙은 영주여고를 나온 출신 작가다. 70년대 중반 미술대학에 진학했던 영주지역의 첫 세대이다. 
오랜만에 작가가 자신의 초록일기장을 들고 귀향했다. 
작가의 일기장을 한 장 두 장 넘겨가며 힐링의 기분을 느껴보시기를 권해드린다.   

2021.6
즈음 갤러리  관장 송재진

양태숙 개인展, '자연 일기'(A Nature Diary)

즈음갤러리, 6. 19(토) ~ 7.2(금)

[영주인터넷방송 기사]

지역출신 양태숙 작가의 '자연 일기'(A Nature Diary)展이 6. 19(토)부터 7.2(금)까지
즈음갤러리에서 열린다.

영주 출신의 양태숙 작가는 1976년 영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세종대학교 회화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했다. 
70년대 영주지역에서 최초로 미술대학에 진학했던 1세대 작가기도 한 양작가는 그 동안 세종갤러리, 평화갤러리, 
서정욱갤러리, 인사아트센터, 어우재미술관 등에서 15회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다양한 기획전, 단체전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미술전시] 

양태숙 ‘자연 일기 A Nature Diary’

고향의 정취 담은 감성 전시

[한국금융 기사]

[한국금융신문 이창선 기자]  
 문화예술의 대도시 집중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수준 높은 문화행사라 할지라도 지방에서의 활동은 주목을 받지 못할 경우가 많다. 
그러한 상황임에도 우리나라의 소도시 문화 활동은 여전히 활발한 움직임이 있다. 
경상북도 영주에서 진행되는 전시가 그중 하나다.

도시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 고향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화가의 귀향전이라 할 수 있다. “고향 떠난 지 오래되었습니다. 
영주여고 졸업이 1976년 2월. 손꼽아보니 45년이나 되었군요. 여고 시절, 미래의 열망과 환경의 열악함 속에서 주변이 보이지 않았던 그때를 잊을 수 없습니다. 
학창 시절엔 영주의 멋진 자연을 누리지 못했는데 지금은 고향 영주가 잘 간직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라고 작업노트에 적고 있다.

화가 양태숙의 그림들은 계절의 어느 감성을 일기그림으로 분한다. 텍스트가 중심이 되는 그림일기에서는 그림이 글의 도움으로 작용하지만 
양태숙의 그림에서는 일기 그자체가 이미지로 등장한다. 일상에서의 휴식, 계절의 분위기 등을 보통으로 사용하는 물건들로 이야기 한다. 
자연 풍경에 어느 한부분에 그냥 둔다. 찻잔, 접시, 탁자, 의자, 책 등을 서슴없이 자연 속에 던져놓는다. 
그 기물들은 자연의 일부가되고, 이미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이 자연스럽다.

[공연•전시] 갤러리 즈음

양태숙 초대전 <자연일기 A Nature Diary>展

[컬처라인]

갤러리 즈음 기획전
양태숙 초대전 <자연일기>

갤러리 즈음(관장 송재진)은 오는 6월 19일(토)부터 양태숙 작가의 
개인전 『자연일기』 전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전시 타이틀 ‘자연 일기 A Nature Diary’는 작가가 지금껏 작업해오고 있는 주제를 한 마디로 압축시킨 카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북 영주 출신의 양태숙 작가는 1976년 영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세종대학교 회화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했습니다. 70년대 영주지역에서 최초로 미술대학에 진학했던 1세대 작가기도 합니다. 그 동안 세종갤러리, 평화갤러리, 서정욱갤러리, 인사아트센터, 어우재미술관 등에서 15회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다양한 기획전, 단체전에 참가하고 있는 중견작가라고 하겠습니다. ‘자연일기’는 2000년 대 초 양평에 둥지를 튼 이래 자연회귀나 안빈낙도의 심경을 화폭에 옮기면서 작가의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았다고 하겠습니다. 

이번 즈음갤러리 초대전은 작가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45년 만의 귀향전이라고 하겠으며, 작가 역시 고향에서의 전시에 대한 남다른 감회를 피력했습니다. “고향 떠난 지 오래되었습니다. 영주여고 졸업이 1976년 2월... 손꼽아보니 45년이나 되었군요. 여고 시절, 미래의 열망과 환경의 열악함 속에서 주변이 보이지 않았던 그때를 잊을 수 없습니다. 학창 시절엔 영주의 멋진 자연을 누리지 못했는데 지금은 고향 영주가 잘 간직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제게는 언니와 절친 권경자 선생이 영주의 자리를 지켜주고 있어서 고향으로 향하는 마음을 푸근하게 합니다.”  

작가는 이번 전시작들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작가노트를 남겼습니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은 자연을 저의 시점으로 해석해 보고자 했습니다. 봄과 여름에 풀과의 전쟁을 하면서 오히려 자연 친화적인 감성이 더 커졌습니다. 풀숲 사이로 보이는 먼 풍경에서 내가 마시는 찻잔의 이미지가 떠오르고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이 간식처럼 맛있게 보이고... 자연이 내게 따라 주는 향기를 마시고... 숲길을 걷다가 앞이 보이지 않는 좁은 길은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 올리기도 하고요. 푸르른 나무의 잎사귀 속에 냇물이 스미어 있고, 냇물이 구름이 되고 구름이 나뭇잎의 정기가 되어 다시 우리가 그것을 마시는 순환적 의미를 그리고자 했습니다.”

양태숙 작가의 그림은 봄이 여름으로 화하는 어느 즈음의 일기 같습니다. 작가는 일상, 휴식, 마음 등을 상징하는 여러 가지 기물들 - 찻잔, 접시, 탁자, 의자, 책 등을 서슴없이 자연 속에 던져놓습니다. 희한하게도 그 각각의 기물들은 자연의 분신이 되어버립니다. 나뭇잎을 닮았고 구름을 닮았고 꽃을 닮았습니다. ‘사람이 지은 것도 백년이면 하늘이 지은 것과 같다(人作百年 天作如同)’는 말이 있지만 작가의 그림 속엔 시간의 무게나 흔적이 없이도 모든 게 저절로 ‘인위연(人爲然)’이 되고 맙니다. 오랜만에 자신의 초록일기장을 들고 귀향한 작가의 일기장을 한 장 두 장 넘겨가며 힐링의 기분을 느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전시는 아래와 같이 개최하오니 깊은 관심과 많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노을 한잔, 60.6x72.7cm, oil on canvas, 2020

꽃노래4, 24.2x24.2cm, acrylicl on canvas, 2016

꽃노래2, 21.2x33.4cm, acrylic on canvas

등꽃, 31.8x40.9cm, oil on canvas, 2015

길, 72.7x90.9cm, oil on canvas,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