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철
LEE, Young-Cheol
국립안동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졸업
계명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졸업
저서
그린꽃은 시들지 않는다(에세이 회집), 사랑이 온다(시화집) 및 화집 발간
개인전
토마갤러리(2023), 오션갤러리(22, 21, 20, 19, 17, 15), 구미문화예술회관(2022)
오모크갤러리(2020 칠곡), 한수원갤러리(2020 경주), 블랙스톤리조트갤러리(2020 이천)
갤러리 H(2019 대구현대백화점), 대백플라자갤러리(2018),
김천문화예술회관(김천, 2017) 문화공장오산(오산시립미술관, 2017),
갤러리경북(서울, 2016), 제이원갤러리(대구, 2015), 탑골미술관(서울, 2015),
갤러리 고도(서울, 2014), 수성아트피아(호반갤러이&멀티아트홀, 2012) 등 38회 초대전
단체전
대구의 얼굴전(웃는얼굴아트센터. 대구), 낡은 달을 그리다(박물관 이야기(대구)
The Friends(수피아미술관), 타슈켄트, 이스탄불 등 국내외 300여 회 참가
아트페어
2008~2024. 아트페어 56회 참가(KIAF, SOAF, DIAF, UIAF, ARTBUSAN 등)
작품소장
대구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오산시립미술관, 수원고등검찰청, 한국산업단지공단본사. 경북대학교칠곡병원, 대명리조트청송, 김천시청, 대구은행본점, 김천의료원, 이육사문학관, 대구문화예술회관, 경북대학교치의과대학원, 블랙스톤리조트이천, 마음치유학교, 샘앤파커스출판사, 서울노인복지회관, 경북도청, 구미시청, 구미문화예술회관, {주}SCL본사, 금오전기본사, 대구보명학교, 김미정소아청소년과의원, 개나리소아청소년과의원, 눈시원안과의원, 수피아미술관 등
미디어 소개
2020. KBS 1TV 생방송 아침마당 출연, KBS1 라디오 문화공감 출연.
2022. MBC 문화요 특집, 2019. KBS1 TV 문화산책. 2018.
TBC 문화로채움. 2014. BTN 불교방송.
특강
이육사문학관, 용학도서관, 범어도서관, 김천상공회의소, 서산공군기지, k2공군부대, 경기여성기업인협의회, 김천시평생교육원여성대학, ㈜SCL, 대구대학교, 계명대학교도사관, 김천의료원, 시흥산업기술대학, 황악예술인촌, 함헌상생교육원, 영남예술아카데미, 열린문화평생학습원 등
벽화작업
김광석 거리(대구), 보명학교(대구), 영생원(대구), 용산리벽화(지천면)
장태산휴양림(대전), 시흥경찰서(시흥시), 김천시청(김천), 금리단길(구미)
수상
제35회 금복문화상 수상, 경북미술대전초대작가상 수상
현재
스튜디오 人東軒 전업화가
마음 풍경, ‘내용의 아름다움‘
이영철의 그림은 현재를 응시하게 하는 힘이 있다.
“나는 드로잉이라는 방법으로 생활 속에서 만난 평범한 인간들의 열정과 사랑, 희망의 에너지가 내재된 현대인의 다양한 삶의 단면을 기록하는 데 관심이 많다.”
화가의 말대로 일상의 모습, 추억과 행복을 엮는 현재적 삶은 드로잉뿐만 아니라 회화에서도 연장된다. 그림 속 점경인물(點景人物)들이야 말로 화가가 감상자에게 던지는 메시지일 터다. 화면 속 연인의 동작에서 해피앤딩의 서사는 물론 표정까지도 전달받은 기분이 든다. 이들과의 눈맞춤 이후에야 비로소 전체 화면이 전경(前景)으로 떠오른다는 게 색다른 경험 같다. 누구에게나 화양연화(花樣年華)의 시절인연(時節因緣)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가 편안하면 과거는 추억이 될 것이고, 미래는 낯설지 않은 희망이 될 것이기에. 이렇듯 아름다움과 미소와 긍정을 한 아름으로 묶어 선물하는 게 이영철의 화법이다. ‘내용의 아름다움’이다.
김종삼 시인은 <북치는 소년>에서 ‘내용 없는 아름다움’이란 죽비(竹篦)를 던졌지만, 화가는 ‘내용의 아름다움’이란 화두(話頭)를 꽉 붙들고 있다. 그 내용이란 어른아이를 위한 동화이자 마음의 풍경이다. 행복해지고 싶어 하는 사람의 본능이 영접하는 환영일 수도 있겠다. 꽃잎 하나하나에 삼보일배와 같은 정성이 모아지고, 화면의 어느 한구석도 허투루 두지 않은 형식미에서 화두의 굳건함이 느껴진다. 화가의 ‘형식’은 ‘내용’을 돋보이게 하는 장치이면서도 ‘신(神)은 디테일(detail)에 있다.’라는 아포리즘(aphorism)에 다가가고 있다.
<꽃밥> 시리즈는 또 어떤가. 봉두밥을 겪어본 세대 혹은 그 시절을 연상할 수 있는 사람들에겐 화가 자신의 어두웠던 시절보다 더 한 공감이 아련할지도 모른다. 도저히 긍정할 수 없는 세상, 도무지 괴로움만 가득한 현실임에도 그림을 바라보며 미소 짓게 하는 힘! 사랑과 행복의 전도사라는 수식처럼, 화가의 그림은 긍정의 여운이 진하다. 해학과 상상, 위로와 격려, 삶의 의욕을 복돋워 준다. 화가는 어린 시절 이별이 준 슬픔과 그리움, 가난의 기억을 딛고 일어섰다. 그 기억의 세상은 결코 긍정적이지 못하다. 그 세상에 대해 화가는 부정(否定) 대신 탈긍정(脫肯定)을 택했다. 탈긍정은 우회의 길이기는 하지만, 긍정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 삭힘의 길이리라.
화가는 근래 한 기자의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We are all earthlings! 초록별 지구에 찾아온 사람, 식물, 동물... 모든 생명체는 저마다 행복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약육강식의 먹이사슬에 얽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는 불가능한 꿈일 것입니다. 하지만 서로 사랑하고, 나누고 배려하며 돕는다면 전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닙니다. 특히 그 꿈은 그림 속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저는 우리 모두가 근원적으로 가지고 있는 그 사랑의 마음 풍경을 그려왔고, 그리고 있으며, 그려가려 합니다.” 2024 <AG HEALTH> 여름호, 서면 인터뷰, 장여름 기자
이렇듯 예술의 존재 방식은, 화가의 성장통 같았을 탈긍정의 감정이 기저에 스미어 더 큰 꽃을 피워냈음을 눈치채게 한다. 긍정할 수 없는 세상을 부정이 아닌 탈긍정으로 바라본 화가만의 우회담론이 현재의 화법을 완성한 게다. 화가는 ‘그린 꽃은 시들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지상의 소풍을 끝낸 지음(知音)의 말을 빌려 이렇게 대구(對句) 한다. ‘흐르는 물은 길을 묻지 않네.’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 이야기』에서 천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술했다. “천재는 그 개인에게만 보이는 ’새로운 사실‘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누구나 뻔히 보면서도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던 ’기존‘의 사실을 깨닫는 사람이야말로 천재다.” 이 문장에서 ‘천재’라는 용어 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