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즈음 신춘 초대전

전시기간 :2022.3.12(토) ~ 3.20(일)

Opening 3.12(토) P.M 3:00

전 시 명 : 43년의 인연展

정영진   섭리2107 20F  mixed media

-초 대 글-

43년의 인연전’

세월을 뜻하는 말 중에 성상(星霜)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별은 일 년에 한 바퀴 하늘을 돌고, 서리는 매년 내린다는 것이 사전적 의미입니다. 
인연을 맺은 이래 머리 위에 떠 있던 별은 마흔 세번이나 하늘을 돌았고, 동기들 머리 위에 내려앉은 하얀 서리는 회사후소(繪事後素)의 의미처럼 
시나브로 흰빛을 더해갑니다. 

1979년, 안동대학교 미술학과에서 첫 인연을 맺은 마흔 명의 동기들. 진득한 인연으로 세월을 함께 헤쳐나온 이들도 있고,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꾸준히 작가의 길을 걸어오고 있는 동기들이 있는가 하면, 세속의 인연을 넘어 
연기(緣起)의 법을 설하는 스님도 있고, 구원을 설교하는 목사님도 있습니다. 인연의 색깔과 모양이 이토록 다양하고 아름답군요.

초로의 동기들이 각자의 작업을 통해 인연의 의미를 되새겨보자고 했던 게 작년의 일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 라는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나 
기약 없이 전시를 미뤄오다가,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43년의 인연’이라는 타이틀을 수면 위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작품을 출품하지 못한 동기분들 또한 한마음이 되어주시리라 믿습니다. 

가장 연장자이자 모교의 미술학과 교수로 정년퇴임 하신 정영진 님과 긴 세월 프랑스에서 전업 작가로 활동해 오고 있는 정대수 님, 
동기 모임 때마다 온 정성을 쏟아붓는 큰형 같은 이길호 님, 이주용, 이희숙, 김화청 등 동기 모임의 공로자인 여성 동기님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등운스님(속명 장채기), 박용규 목사님 등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김경준 김성식 김옥자 김정애 김주영 김태영 김현숙 김화청 박대규 박용규 박정열 박정환 박희탁 배성혜 백성흠 성용섭 송정희 
송재진 신동국 양우창 이길호 이명자 이주용(이점자) 이충녕 이희숙 인덕연 임춘상 장채기 장형진 정대수 정영진 정태영 조규탁 
조진식 최재열 천영종 황찬욱..... 어디 사시던지 모두들 건강과 건승을 빌겠습니다.

전시 참여 작가 

정영진 · 조진식 · 박정열 · 정대수 · 이희숙 ·백성흠 · 김태영 · 성용섭 · 김경준 · 박희탁 · 황찬욱 · 신동국 · 송재진

전시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