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작가4인초대전

초대작가: 이민자 · 김종한 · 최광희 · 진성진

전시기간: 2020. 02. 15 ~ 02. 23일 

전 시 명 : ‘영주의 ‘초·예·운(艸·埶·云)’ 원로작가4인 초대전

즈음 갤러리 개관 이후 두 번째 초대전으로 우리 지역의 원로 작가 4분을 모시게 됐다.
예(藝)자를 풀어 쓴 ‘초·예·운(艸·埶·云)’이란 나무 심는 사람, 혹은 나무를 심는다라는 의미가 있는데, 이는 곧 지혜와 경험이 풍부한
원로 작가들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 네 분의 작가가 영주의 초예운임은 자명한 일이다. 

이민자 화백은 천연염색을 바탕으로 전통무속예술인 ‘설위설경(設位說經)’에서 힌트를 얻은 종이바수기(오리기) 기법을 차용한 작품세계를
오랫동안 펼쳐 보이고 있다. 오리기의 대상은 한글 자모이며, 그것이 곧 작업 키워드가 된다. 
‘가위로 쓰는 한글’ 이미지는 조형적 환골탈태를 거쳐 추상인 듯, 입체인 듯 모를 작가만의 작품세계의 품격으로 자리 잡았다. 
여든 나이의 소녀 작가 이민자의 작품세계는 이렇듯, 깊고도 발랄하다.

김종한 화백은 자타가 공인하는 영주미술계의 산증인이다. 근래엔 히말라야 산봉의 위용을 고스란히 화폭에 담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70대의 나이에 히말라야를 트레킹하며 이미지들을 직접 채록해 온 체력과 의지 또한 강인한 작가기질을 엿보게 해준다. 
김종한 화백은 사생으로 젊은 시절을 단련해왔으며, 그가 펼쳐낸 파스텔톤 풍의 따스한 풍경들로
말미암아 빛이 아니라 볕을 그리는 화가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최광희 화백은 여든 두 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을 소유했다. 
영주한전지점장이라는 직책을 끝으로 영주에 정주하게 된 이래 풍기 금계동에 우설화실을 개설하여 지금껏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작년에는 유럽여행의 여수를 담은 풍경 개인전을 영주에서 개최했다. 화면을 채워가는 필선의 정돈됨이 언뜻 점묘화를 연상케 하는 독특함으로
다가온다. 그의 붓끝은 과장됨이 없이 언제나 소박하고 진지하다.

화동 전성진 화백은 60대 후반으로, ‘젊은 작가들을 대표’하는 원로라는 수식이 어울릴 법하다. 
8, 90년대 영주지역에 한국화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이며, 화동이라는 아호에 걸맞는 짖궂음으로 지역 화단에 생기와 에피소드를 생산해내고 있다. 
수묵담채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독특하게 접목하는 화동의 화풍은, 말하자면
불을 내고 스스로 소방(消防)한다는 의미를 떠올리게 하여 미소 짓게 만든다.    

2020.2.15
소백 갤러리 즈음 관장  송재진 

작가 약력

이민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성신여대 예술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안동대학교 미속학과 대학원 민속예술 수료
이천시립 월전 장우성미술관 개관기념 초대전
안상철미술관 개관기념 초대전
운보 문하생 원로교수 초대전(운보미술관)
경북전문대학 교수 퇴임
영주미술작가회 고문, 홍익여성작가회 회원

김종한

개인전 15회
7순 기념 미술세계기획초대전 및 기념화집 발간(2018)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부문 심사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영주여자고등학교 교장 퇴임
한국미협영주지부 초대 회장 역임
한유회, 신작회, 예문회 회원
영주미술작가회 고문

최광희

개인전 8회
개천미술대전 대상(국무총리상) 1984
문화관광부 주관 한국 주요문화예술인(미술) 선정 1984
초대전 및 단체전 250여회 출품
한국전력영주지점장 퇴임
한국미협영주지부 회원

전성진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 전공 졸업
개인전 및 초대전 88회
2002코리아 아트페스티벌(예술의전당)
국제전 : 일본/ 중국/ 인도/ 미국/ 프랑스/ 까레이스키
미술대전심사 : 경북/ 경남/ 대구/ 울산/ 전남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 역임
신미술대전 초대작가 역임
영남미술대전 운영위원 역임
경북미술대전 운영위원 역임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전시작품